폭풍의 언덕은 동명의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워낙 원작이 뛰어나서 꾸준히 각색되고 있는 작품들 중 하나이다.

흑백부터 컬러, 브라운관부터 스크린까지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고 새롭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오늘 소개할 "Wuthering Heights"는 09년도에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미국 PBS방송사에서 만들었고 우리에게 얼마전에 '매드 맥스'로 이름을 날린 톰 하디가 주연을 맡았다.







대략 필모그래피는 이렇다.



지금 보니 톰하디 외에도 워킹데드로 유명한 앤드류 링컨 (!!!!) 과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열연을 펼친 번 고먼까지 (!!!!)

여러 눈에 익은 인물들이 많이 출연했다.



워터링 하이츠, 폭퐁의 언덕의 모습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캐서린 (샬롯 카일리 역)과 히드클리프(톰 하디 역)

워더링 하이츠에서 같이 살 적의 모습이다. 

히드클리프의 풋풋하고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 눈에 띈다.












하이츠를 떠났다 다시 돌아온 히드클리프. 

3년 사이에 말끔해져서 돌아왔다. 마굿간에서 잠을 자던 소년은 없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돌아온 청년이 되었다.





반면에, 린턴과 결혼을 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있는 캐서린.

그녀에게 복수를 하고싶어하는 히드클리프.







그녀가 없어졌음에도, 그녀를 잊지못하고 사는 히드클리프.

맨 아래 나이가 들어서도 그녀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그 나름의 복수를 하고있는 히드클리프의 모습이 보인다.






풍의 언덕은, 10대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었다. 이루어 지지 못한 사랑 때문이었을까, 어린 나의 마음을 괜시리 절절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그 황야의 폭풍이 몰아치는 집은 어느 따스한 감정 하나 느끼기 힘든 공간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마음과 사랑도, 포근하기보단 거세고 위태로웠다.

드라마는 확실히 소설의 긴 내용들을 줄이다 보니 디테일한 감정까지는 잡아내지 못하였다. 하지만 히드클리프와 캐서린, 이 둘은 이 드라마에서 확실히 자신들이 주인공임을 나타내고 있다. 


멸시와 차별속에서 태어나 자라서 마음속에 폭풍같은 복수만을 지니고 살아온 히드클리프. 그는 사랑 받기 힘든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오만하고 삐뚤어진 히드클리프지만, 그의 사랑은 그의 삶은 보는이에게 가슴 한 켠에 빈 방을 만들어 준다. 어떻게 보면 순수해서, 자신이 원하는 그 한가지 만을 위해서 평생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다. 그에게 삶의 이유는 사랑, 그 하나뿐이였다. 사랑을 지키고자 했고, 빼앗은 자, 고통준 자에게 복수를 하고자 했고, 떠나간 이를 저주하고자 했고, 그리워 하며 살아갔다. 


'지고지순한 삐뚤어진 사랑' 

이런 모순때문에 나는 이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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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aica inn,2014



bbc one에서 2014년에 방영한 드라마이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자메이카 여인숙'

...

갑자기 국밥퍼주는 이모가 나올것 같은 번역체다 안습. 그래서 제목에도 그냥 영문으로만 딸랑 지정해놨다.

처음에는 자메이카 (!?!!)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냥 영국 땅 안에 후미진 곳에있는 여관 이름이 자메이카인것이였다.

한편으로는 좀 실망. 그래도 자메이카에 사는것처럼 아주 음침하고 스펙타클하게 지내고있다.

3부작으로 구성되어있는데, bbc답게 영상미는 아주 끝내준다.







이 모든것이 스틸컷이 아니라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굉장하다.

하지만 2화까지 보고 나는 포기했다....

여주 고구마답답이...그것이 이유이다....

그리고 성격이 입체적이긴 한데 그 기반이 너무 말도안되게 약한데 여주는 그 기반에 정말 이상하리만큼 집착하고 쉽게 바뀐다..

한마디로 정의의 사도!였다 나쁜짓 괜찮아로 바뀌는데 그 기준이 너무 애매모호...

그래서 못참고 꺼버렸다. 하지만 영상미, 연기 (연출도 반이상은) 굉장히 좋았다... 이게 드라마라니


그래도 2화까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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