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왓챠에 들어가서 영화들을 살펴보니
다수의 영화들이 계약 만료가 되어가고 있었다.
뉴스를 보니
국내 OTT 플랫폼 (왓챠, 티빙, 웨이브) 와 수입배급사협회의 이해관계가 어긋나서
계약이 어긋난 것 같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입 배급사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특히 독립/예술영화를 수입,배급하는 많은 수배사들이 눈물을 흘린 한 해였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무래도 국내 영화 배급의 수입 구조는 상당부분 극장 매출에 의존하는 경향도 있고,
건당 결제되는 VOD 시스템이 아닌 OTT 플랫폼을 통한 수익은 비율이 굉장히 작을 것이다.
현재 플랫폼들과 수입,배급사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OTT플랫폼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왓차를 살펴보니
영화사 진진, CGV 아트하우스. 리틀빅픽쳐스, 더쿱 등등...
국내의 어느정도 규모 있는 수입 배급사들은 모두 작품을 빼는 것 같다.
체감상 한국 영화들이 더 많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CGV아트하우스나 리틀빅픽쳐스 같이 큰 회사들도 함께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힘겨루기를 하나보다......
현재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극장' 에서' OTT플랫폼/VOD' 로 명확히 넘어오고 있는 시점에서
이렇게 발을 뺀다는 것은 정말 위험할 수도 있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일까
개인적인 견해에선, 왓챠의 타격이 클 것같다.
티빙은 CJ계열 플랫폼이기 때문에, CJ 계열 방송사들의 다양한 프로그램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고
웨이브 또한 영화 보다는 방송쪽에 치중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엄청난 타격까지는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왓챠는 위의 두 플랫폼보다 영화쪽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왓챠의 장점 중의 하나가 다양한 독립/예술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였는데, 그 장점이 많이 약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산주의처럼 플랫폼도 합치고 모든 영화사들이 영화를 계약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OTT플랫폼들은 절대 합쳐지지 않을 것이고
수입 배급사들도 그 시장의 가능성을 알기 때문에 수익 쉐어 쪽에서 쉽사리 의견을 굽히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면 수배사들이 독자적인 플랫폼을 형성한다거나
넷플릭스같은 해외 자본 OTT플랫폼에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이다
국내 플랫폼들은 다양한 국내작품 라이브러리 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들이 '자체 제작 프로그램 + 다양한 라이브러리' 의 두가지 토끼를 잡게된다면
그냥 어정쩡한 플랫폼으로 남아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수입, 배급사들에게 좀더 많은 이익을 쉐어하는 쪽으로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19사태를 버틸 수 있는 국내 영화사들도 조금은 늘어 날 것이고
나도 좀 더 다양한 국내외 예술/독립영화들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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