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나에게 미지의 공간이다. 정적이고 그림같다. 프랑스 거리에 가만히 서 있으면 노래가 들려올 것만 같다.

결국에는 사람사는 곳이겠지만, 뭐 느낌은 그렇다.

베레모를 쓴 길거리 화가가 파이프를 물고 이젤에 그림을 슥슥 그려내고 10유로를 받겠지만, 뭔가 사람들을 기대하게 하고 설레게 하는 그림같은 풍경들이 계속 보여졌다.


주인공 아멜리도 꿈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현실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될것 같은 느낌이 마구 들었다.

'행복 전도사'라는 카피는 진부하고 별로다.


이 영화는 딱 반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사랑 전과 사랑 후.

사랑 전은 붕 뜬 동화처럼 마구 이야기가 쏟아져 내린다. 비눗방울 처럼 실체를 알려고 하면 할수록 톡 톡 사라져버린다.

물수제비를 뜨고 부딛히면 깨져버리는 사람과 이야기를하고 40년전 사람을 찾고..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그녀가 뿜어내는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끌고간다.


그녀는 사랑을 몰랐다, 알게된다. 아이같이 설레하고 부끄러워 한다. 풋풋하고 사랑스럽다는 말이 이렇게 딱 맞는 사람이 없을것같다. 사실 가정사가 말도안되게 후지고 구린데, 그녀는 정말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밝다. 


포르노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는 그와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것도 정말 말도 안된다. 그런데 그녀의 설레하는 감정은 말이된다. 말이되고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아멜리에 (2012)

Amelie from Montmartre 
8.9
감독
장-피에르 쥬네
출연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뤼퓌, 로렐라 크라보타, 세르지 멜린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프랑스, 독일 | 122 분 | 2012-02-23

(오잉 분명 2001영화인데 2012로 뜨는지 모르겠다 이상하다! 2001에 나온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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