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한창 심심한 시간 오후 2시에 티비를 켜서 ocn, cgv같은 영화채널을 보곤했다.

대개 영화 한편을 다 보지 못하고 엄마가 와서 채널을 돌리거나 밥을 먹거나 했다.

하지만 쥬라기 공원은 왠지모르게 엄마도 아빠도 같이 와서 다함께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중에서 단연 기억이 나는 장면은 바로 '화장실' 장면.

이런류의 괴수물에서 쉽게 볼수있는 ' 난동을 피우거나 살겠다고 아둥바둥대는 사람들 제 일순위로 간다 ' 법칙의 전형이다.

어떤 남자가 화장실로 혼자 숨어들어갔는데 일행을 쫓던 티라노가 화장실채 냠냠하는 장면이였다. 그 뒤로 티라노는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였다.


10년넘게 시간이 흘러 쥬라기 월드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뭔가 반가움을 느꼈다. 그래서 바로 극장으로 갔다. 

cg는 더 화려해졌고 쥬라기 공원은 하나의 섬이 되어버렸다. 볼거리는 많았다.

진부한 스토리 스토리 캐릭터 캐릭터 , 하지만 '매일 보는 막장드라마가 시청률이 높다'의 법칙도 있지 않는가.

사람들도 먹던거를 찾고 늘 보던것을 찾게되는 것이다.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캐릭터도 남자 주인공은 매력적이였지만, 뭔가 공룡vs차칸공룡과 인간 의 대립구도로 인해 

티라노의 자그만 앞발과 랩터의 눈말에 뭍혀버렸다.

결론, 티라노는 착한 공룡이였습니다.

예전 쥬라기 공원처럼 흥미진진 스릴넘침! 보다는 가볍고 유머를 유발하는 코드도 여기저기있었지만, 많이 실패한것 같다.


세줄요약

쥬라기 공원보다 볼 cg 만 많다

그래도 착한 티라노를 볼 수 있다

집에가서 쥬라기 공원을 다시보자


월드보단 조그만 공원에서 전편에서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휴머니즘을 찾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마어마한 공룡이 물속에서 튀어나오는 장면보다 내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어떤 '요소'가 있는 영화가, 더 낫고 찾게되는 것 같다.


쥬라기 월드 (2015)

Jurassic World 
6.7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타이 심킨스, 닉 로빈슨, BD 웡
정보
액션, 스릴러, SF, 공포, 어드벤처 | 미국 | 125 분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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